시총 50배로 몸집 커지고
1일거래액 5200배로 성장

연기금, 코스닥 비중 확대에
중소형주 영업익 상승 호재
“아직 바닥 더 오른다’전망


25돌을 맞은 코스닥이 ‘형보다 나은 아우’를 목표로 뛰고 있다. 1일 코스닥이 개장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하반기 도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소외될 만큼 소외 받았다는 ‘바닥론’과 연기금의 집중매수를 통한 기대 효과가 배경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전날 1029.96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0년 만에‘마의 고지’로 불리는 1000 선을 넘기는 했지만, 코스피에 비해서는 유독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과 코스피의 전년 동기 대비 수익률 차이를 의미하는 상대수익률은 현재 -20%에 달한다.

상대수익률이 -20%를 넘는 현상은 앞서 2006년과 2010년, 2017년, 그리고 2021년 현재 4~6년을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그만큼 올해도 코스닥이 코스피에 비해 많이 소외가 됐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 앞선 세 차례에선 코스닥이 오르며 간극이 해소됐었다. 이를 증명하듯 6월 들어 코스피가 2.9% 상승할 동안 코스닥지수는 4.91% 상승하며 반등하며 ‘코스닥 바닥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이 큰 점에 주목하고 있다. 6월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2240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284억 원을 순매수했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발표한 업무계획을 통해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며 실제로 연기금은 3월부터 코스닥을 순매수 중”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이익 모멘텀도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앞선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대형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간 2.8% 상승한 반면 중소형주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10.1% 올랐다. 최근 석 달간 추이를 보더라도 대형주(16.2%)보다 중소형주 영업이익 추정치가 45.4%로 더 크게 올랐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지난 25년 간 50배 넘게 성장했다. 1996년 7월 1일 개장할 당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7조6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9일 기준 약 428조 원에 달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 역시 12조 원을 넘은 상태다. 이는 개장 당시 일 평균 거래대금(23억 원)보다 5200배 이상 큰 규모다.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업종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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