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버스론’도 또다시 언급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경선 일정 등 실무 일체를 담당하는 경선준비위원회를 조만간 출범키로 하고 위원장에 5선의 서병수 의원을 내정했다. 조기에 경준위를 출범시킴으로써 당외 후보들을 감안해 후보 선출 일정을 늦추지 않고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전히 국민의힘 입당을 저울질하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사퇴 이후 숙고하는 상황에서 늦어도 경선 전까지는 입당하라는 ‘압박’의 의미도 담겼다.
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회의에서 경준위를 출범하기로 최고위원들과 합의했다”며 “자세한 인선은 8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경준위를 조기에 출범시키기로 한 것은 대선을 국민의힘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뜻을 재차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강하게 촉구하는 한편, 지지부진한 합당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한 강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정권심판론에 기대 야권 후보들이 각개약진하는 상황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이 대표는 후보 선출 일정을 늦추지 않고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8월 버스론’으로 당 밖 주자들을 한층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9월 초는) 물리적으로 최대 한계선이다. 정당에서 물리적인 한계선에 맞춰 (경선)버스를 출발시킬 필요는 없다”며 “윤 전 총장 측에서도 8월 말에는 준비가 안 됐는데 9월 초에는 준비될 것이다 하는 것도 웃기는 것”이라고 윤 전 총장 측을 압박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을 만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입당 시점에 대해 ‘늦어도 9월 초’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로 10월도 충분하다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계속 뒤를 빼면서 특정 주자의 편의를 봐주는 모양새가 된다”며 “8월에 준비 안 된 사람이 10월에 준비가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각개약진 후 막판 단일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그렇게 해야만 중도층 확장성이 생기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짜증을 낼 것인가”라며 “오히려 확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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