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6언더… 2위와 1타차 올 11개 대회 도전끝 통산 8승 “그동안 세계 1위 압박감 컸다”
한국 이정은6 등 4명이 톱10
고진영이 우승 갈증을 마침내 풀었다. 올 시즌 11번째 출전에서 처음 트로피를 품었다.
고진영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달 메디힐챔피언십에서 핀란드 선수 최초로 L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마틸다 카스트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470만 원)이며 고진영은 상금랭킹 7위(79만1336달러)로 도약, 상금왕 3연패에도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의 시즌 첫 승이자 통산 8승째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만에 우승을 보탰다.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준 세계 1위 자리 탈환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아울러 오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성과도 거뒀다. 고진영과 세계 3위 박인비, 4위 김세영, 6위 김효주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5월 HSBC 여자월드챔피언십(김효주 우승) 이후 8개 대회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한국인의 시즌 우승은 3번째다.
고진영은 올 시즌 LPGA투어의 앞선 10개 대회 출전에서 4월 휴젤-에어 프리미아 LA오픈의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톱10이 5차례 있으나 최근 출전한 마이어LPGA클래식에선 공동 57위, KPMG 여자PGA챔피언십에선 공동 46위로 주춤했고 100주 동안 지켰던 ‘넘버원’의 지위를 코르다에게 양보했다.
고진영은 ‘넘버투’로 밀린 뒤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전날 2라운드 잔여 경기 14개 홀과 3라운드 18홀까지 총 32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강한 의지력으로 극복하고 4라운드에서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고진영은 카스트렌,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에게 1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에 돌입했다. 1번(파4)과 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번 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여 4타 차까지 앞섰다. 고진영이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자 카스트렌은 6번(파5)과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을 시작하는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1번 홀(파3)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나머지 7개 홀에서 침착하게 파를 지켰다.
카스트렌이 15번 홀(파4)에서 1m가 안 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에 그쳐 다시 2타 뒤졌고,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고진영을 압박했지만 더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1.2m의 챔피언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 직후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 있을 때 압박감이 심했다”며 “많은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우승해 기쁘고 많은 한국 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3위(14언더파 270타)이고, 헨젤라이트는 1타를 잃어 공동 4위(12언더파 272타)로 밀렸다.
이정은6는 11언더파 273타로 7위, 김효주는 10언더파 274타로 2부에서 주로 활약하는 김민지와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공동 14위(8언더파 276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