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독립 선언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776년 독립 선언을 상기시키면서 “최선의 애국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재차 독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필수 노동자 및 군인가족을 초청해 가진 독립기념일 축하 연설에서 “245년 전 오늘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왕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며 “미국이 함께 돌아오고 있다. 우리는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났다는 뜻은 아니다”며 “1776년 독립선언이 만족이나 승리 주장이 아닌 행동 촉구였듯이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선언 당시 생각의 힘을 우리 편에 뒀다면 지금 우리는 과학의 힘을 가지고 있다”며 “백신 덕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는 격퇴되지 않았다”며 “변이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애국은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이것이 어렵게 얻어낸 진전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백신 접종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스케줄 메모 뒷면에 코로나19로 사망한 미국인 숫자를 기록해 가지고 다니고 있음을 밝히면서 희생자들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직후 질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머물며 내셔널 몰에서 펼쳐지는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를 관람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행사에는 필수 근로자 및 군인 가족 1000명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모여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백악관 밖에서도 주민 수천 명이 오전부터 독립기념일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나오는 등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이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군악대 행진 등 각종 행사를 지켜봤으며, 저녁에는 내셔널 몰 인근에 몰려 앉아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더뎌지는 상황에 델타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감염 재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4일 오후 현재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중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67.1%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목표로 내세웠던 70%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성인 비율은 58.2%였다. 또 델타 변이 감염이 미국 등 최소 98개국에서 발견된 가운데 미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 감염자의 25%에 달한다. CNN은 “고전염성의 델타 변이 감염이 넘쳐나고 백신 접종 거부자가 적지 않은 미국이 여전히 대유행의 손아귀에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정부 내부에서는 감염 확산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