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트를 친환경 제품으로
폐배터리에서 탄산리튬 회수

SK이노, 캐나다 회사에 투자
LG화학, 비즈니스 모델 개발
포스코, 2차전지 재활용 진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전 산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더미 속에서 ‘금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환경문제 해결은 물론, 글로벌 기후 변화 위기 대응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는 친환경 및 탄소 중립과 관련,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선순환 구조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지난달 말 나스닥 상장 기업인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에 5650만 달러(약 630억 원)를 투자, 지분 10%를 확보했고 2대 주주에 올랐다. 루프인더스트리는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인 해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투자로 기술을 확보해 폐페트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케미칼과 LG화학 등도 폐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중국 폐페트 재활용 업체 슈예에 230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3분기 화학적 재활용 방식의 플라스틱 용기 ‘에코트리아(ECOTRIA) CR’의 본격 양산을 앞두고 슈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원료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SK케미칼은 휴비스(SK케미칼과 삼양사의 합작법인)와 손잡고 올해 3분기 내 고품질의 ‘케미칼 리사이클(화학적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에코에버(ECOEVER) CR’를 생산하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LG화학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고품질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 만들기에 나섰다.

철강, 중공업 분야도 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 확보에 적극적이다. 포스코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등을 추출하는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포스코는 연내 전남 광양에 생산 설비를 착공한다. 또 유럽 폐배터리 물량 확보와 처리를 위해 폴란드에도 법인 설립과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폐배터리에서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고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1500t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 실증을 거쳐 본격 사업화에 나설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코프로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제조 시 발생한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폐자원을 배터리 소재로 재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에코프로그룹은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주광물의 40%를 양극 소재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초도 공급 물량은 약 1만5000t이다.

이정민·곽선미·김성훈 기자
이정민
곽선미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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