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파주 NFC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기자회견에서 상대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파주 NFC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기자회견에서 상대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단단한 조직력 바탕으로 경기력 끌어올릴 것”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동의 ‘침대 축구’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좋은 경기력을 꼽았다.

벤투 감독은 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기자회견에서 “2차 예선에서도 그런 행동(침대 축구)을 경험했지만, 우리로서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며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일 열린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최종예선에선 조 1∼2위에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대표팀은 중동 국가와 한 조로 묶였기에 원정길이 험난해졌다. 게다가 중동 국가는 특유의 시간 끌기인 ‘침대 축구’를 펼치기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농구처럼 실제 경기 시간만 끊는 식으로 규칙이 바뀌지 않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걱정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만 고민하겠다. 단단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9월 2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 7일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시작한다. 이후 올해 10월과 11월, 내년 1월과 3월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씩 치른다. 특히 1번 포트로 합류한 이란은 한국에 유독 강한 팀이다.

벤투 감독은 “모든 팀이 실력이 엇비슷한 상당히 어려운 조”라며 “각 팀의 경기 스타일이 다른 만큼 거기에 맞춰 매 경기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며 “(이란은) 최근 최종예선을 1위로 통과한 적이 있는 저력 있는 팀이다. 조직력과 선수 개인의 기술,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팀이라 다시 만나는 것에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또 “이란이 어려운, 경계할 상대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넘지 못할 팀도 아니다”라면서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어떤 팀을 상대로 홈이든 원정이든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이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선 “피지컬이 특히 좋은 팀이다.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하며, 5백 전술을 쓰는 팀들이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UAE에 대해선 “네덜란드 출신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끌고 있어서인지 네덜란드식 점유 축구를 선보이며, 전방에 능력 있는 선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3주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8강에서 탈락한) 2019년 아시안컵을 제외하고는 잘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간헐적으로 경기했지만, 점차 정상 궤도로 올라와 원하는 과정으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또 “최종예선에서도 시간적 여유는 많지 않지만, 선수들의 신뢰 속에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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