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추격에 맞불 전략
업주·라이더 영입경쟁 치열

30분 배송 퀵커머스서도 대결


국내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과 3위 쿠팡이츠의 사활을 건 ‘단건 배달’(배달 한 번에 한 집만 배달) 경쟁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복날·휴가철 등 여름철 외식 성수기를 앞두고 배달의민족이 회심의 승부수를 던지면서 배달 앱 전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주문 즉시 30분 이내로 물건을 소비자에게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사업에서도 배달의민족과 쿠팡의 정면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6일부터 자사 단건 배달 ‘배민1’서비스 지역을 서대문, 구로, 마포, 관악, 양천 등 서울 전역으로 넓혔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단건 배달 가능 지역을 올 연말까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사건 등의 악재로 쿠팡이 흔들리는 틈을 타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과 넓게 퍼진 영업망을 활용, 점유율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건 배달은 높은 배달비와 배달 인프라 구축 등의 한계가 있어 아직 수도권과 지역 일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관련 사업 연계 등을 이유로 업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배달 소요시간이 일반 묶음 배달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짧아 단건 배달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간 업주·라이더 영입전도 가열되고 있다. 양측은 수수료 인하와 파격적인 경품·배달비 인상 등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나섰다.

퀵커머스 사업에서도 양측은 자웅을 겨룰 것으로 에상된다. 지난달 쿠팡은 ‘쿠팡이츠 마트’ 관련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명백하게 배달의민족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배달의민족은 즉시 배달 서비스를 표방하는 B마트를 지난 2019년 11월부터 운영해왔다. B마트는 도심형 거점을 통해 생필품·식료품 등을 주문 30분∼1시간 내에 배달해주며 독자 영역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 역시 올해 일본 도쿄 일부 지역 한정으로 상품을 주문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쿠팡 한국법인 직위를 내려놓고 해외 진출 사업을 지휘 중인 김범석 창업자도 퀵커머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해외 실험을 발판으로 연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모바일 쇼핑·퀵커머스 통합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다”며 “퀵커머스 사업 역시 빠른 배송을 위한 지역별 거점과 배달 라이더를 양사가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