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X 등 광역교통계획 확정

교통상황 따라 유동적 차선 조정
고속 전용차로로 정체없이 달려

서울 2·5호선도 검단·청라까지
이해관계자 많아 난항 계속될듯


정부가 6일 확정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은 새로운 광역교통시설의 도입과 확충 등을 통해 대도시권 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는 사업도 담고 있지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남 미연결에 반발하는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 등 정치적 사업들도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돼 향후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 후 최종 결정되겠지만, 이 과정에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자의 개입과 충돌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

이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은 지난 4월 공청회 당시의 내용 대부분과 지난달 29일 확정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반영됐다. 정부는 철도망구축계획에서 ‘김부선(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의 강남 지역 연결 대신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광역교통시행계획에서 정부는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사업을 뜻하는 ‘추가 검토사업’으로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과 인천2호선 안양 연장을 최종 확정했다. 이외에도 서울6호선 구리·남양주 연장, 서울2호선 청라 연장,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이 공청회 당시 공개 내용대로 확정됐다. 추가 검토사업은 앞으로 관련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사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문제는 전철 연장의 경우 해당 지역 내 역사 건설 등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강하게 반영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심성 보상책까지 추가로 내놓은 경우도 나타나기에 최종 건설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시행계획에 올림픽대로 광역BRT(서부BTX)와 강변북로 광역BRT(동부BTX) 도입을 공개했다. BTX는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해 출퇴근 교통상황에 따라 차선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런 차선 조정으로 고속 전용차로를 만들어내면 그 위를 버스가 정체 없이 빠르게 달리면서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정부는 수도권 이외에도 권역별 광역교통시설 및 통행 현황, 장래 여건 진단에 기초한 권역별 추진전략, 광역교통망 구축·운영 계획을 제시했다. 부산·울산권의 경우, 부산 미음동에서 김해 수가동을 거쳐 부산 봉림동을 잇는 부산 미음∼가락 광역도로가 시행계획에 포함됐다. 광역철도로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부산 노포∼KTX 울산역)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진영∼울산역)가 계획에 반영됐다. 대구권의 경우 광역도로로는 대구 안심∼경산 임당(대구 동구∼경산 임당동)이, 광역철도는 대구1호선 영천 연장(경산 하양역∼영천시) 구간이 새로 놓이게 된다. 대전권의 경우 세종∼공주 광역BRT(행복도시∼공주시외터미널), 세종∼청주 광역BRT(행복도시∼청주터미널) 등 2개 광역BRT 노선이 시행계획에 반영됐다. 또 대전 대덕특구∼세종 금남면 광역도로(대전 자운동∼세종 금남면)와 대전∼세종광역철도(반석동∼어진동)가 새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시행계획을 위해 2025년까지 광역교통시설 사업에 대해 약 7조1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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