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상승해 ℓ당 평균 1600원을 돌파했다.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감에 따라 휘발유 가격의 강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급감한 자영업자, 서민, 중산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6원 오른 ℓ당 1613.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9주 연속 상승해 지난 6월 5주 1600.9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13.5원 오른 수준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600원을 넘은 것은 2018년 11월 8일(1615원) 이후 처음이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4주 연속 전주 대비 10원 이상씩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당시 유류세 인하와 함께 국제유가까지 떨어진 후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제유가가 부추기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유가는 수급을 비롯해 중동 위기 상황 등 지정학적 요인, 금융 지표 변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며 “백신 보급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증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보고서를 보면 국제유가가 분기별로 우상향하는 쪽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에 육박할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유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유가 인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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