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주자 지지층 분석

윤석열, 영남·보수·6070 강세
이재명, 호남·진보·4050 우위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놓고 역사 논쟁으로 첫 대결을 펼친 대선 주자 1, 2위인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진보층과 보수층 결집에 성공한 뒤 중도층을 놓고 격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평등과 복지 등 진보적 가치를 내세운 데 이어 ‘대한민국 출범은 미 점령군과 친일 세력의 합작’이란 발언으로 윤 전 총장 등 보수층과 충돌하며 진보층 지지를 공고히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에서 자유와 법치 등 보수 지향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반문(반문재인) 행보를 강화하며 보수층 지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31.4%)은 이 지사(30.3%)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념별로 보면 진보층에서는 48.4%가 이 지사를 지지한 반면 보수층의 50.1%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중도층은 윤 전 총장 32.8%, 이 지사 30.0%로 비등하게 나뉘었다. 또 더불어민주당(54.0%)과 정의당(38.5%) 지지자들은 주로 이 지사에게 지지를 보냈지만, 국민의힘(66.1%) 지지자 상당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무당층은 이 지사(28.1%)와 윤 전 총장(27.9%)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 결국 중도층과 무당층의 선택이 두 후보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에서, 이 지사는 40∼50대에서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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