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독립유공자’ 의혹 공방

김원웅 광복회장이 6일 부모의 가짜 독립유공자 의혹에 대해 ‘외부 기관의 실수’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쯤 어머니 고향인 경북 상주의 문화원에서 지역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책자를 냈는데, 그 책자에 어머니 이름을 쓰고 사망연도를 언니의 사망연도로 써 놓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부 광복회원은 “김 회장이 모친 전월선(全月善)의 이름을 이모인 여성광복군 전월순(全月順)으로 바꿔 전월선의 여성광복군 기록으로 날조 둔갑시켰다”며 김 회장의 어머니가 가짜 독립유공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어머니가 언니의 이름을 가명 중 하나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1992년 사망한 부친 김근수 씨가 1963년 대통령 표창 수여 당시 공적 조서에 이미 작고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국가보훈처 어떤 공무원이 왜 그런 이유를 썼는지, 거기까지는 제가 알 수가 없다”며 “아버지가 세대주로 올라 있는 당시 주민등록표를 보훈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에 이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통상적으로 가명을 쓸 때 가족이나 자기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명을 쓴다”며 “가족의 이름을 가명으로 쓴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고, 제3자 이름인지도 확인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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