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AP=연합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 세인트루이스 5-3 샌프란시스코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시즌 첫 QS+…평균자책 3.39
MLB 데뷔후 첫 2게임 연승

“자신감 되찾아, 경기 즐길 것”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을 3안타(2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삼진은 2개를 빼앗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2경기에서 연승한 건 이번이 처음.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5이닝 1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3승 5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79에서 3.39로 떨어졌다.

김광현의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피칭(7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올 시즌 김광현이 무실점으로 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투구 수는 89개였고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38개로, 직구 33개, 체인지업 15개, 커브 2개, 싱킹패스트볼이 1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1.1마일(146.6㎞)이었고 직구 평균구속은 88.8마일(142.9㎞). 세인트루이스는 5-3으로 이겼다.

김광현이 샌프란시스코와 맞붙은 것은 처음. 샌프란시스코는 서부지구 1위, 5일까지 빅리그에서 승률 1위(0.639)를 달린 강팀. 김광현은 효과적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요리했고 내야 땅볼을 12개나 유도했다.

김광현은 1회부터 4회까지 계속 주자를 내보냈지만, 예리하게 꺾이는 고속 슬라이더를 활용해 후속타를 잠재웠다. 슬라이더는 최고 87.7마일(141.1㎞)까지 찍혔다.

김광현은 4회 말 1사에서 삼성 소속이었던 4번 타자 다린 러프에게 공을 던진 뒤 휘청였고, 통증을 느낀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올해 2차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었기에 재발이 우려됐다. 김광현은 한동안 마운드 주변을 돌면서 불편함을 드러냈고, 곧바로 마이크 실트 감독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다행히 김광현은 다시 공을 던졌다.

김광현은 5회 공 6개로 첫 삼자범퇴를 연출했고, 6회 역시 5개로 3타자를 아웃시켰다. 김광현은 4회 1사부터 6회까지 8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은 7회 초 1사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집중력을 발휘, 가우스먼을 공략하고 선취득점을 올렸다. 놀런 에러나도가 첫 안타를 날렸고, 야디에르 몰리나가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토미 에드먼이 안타를 보태 2사 주자 1, 2루가 됐다. 그리고 맷 카펜터가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김광현은 4회 상황에 대해 “스트라이드(앞발을 내딛는 동작)할 때 스파이크가 땅에 걸렸다”면서 “경기 중 그런 일이 없었기에 깜짝 놀랐지만, 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올해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힘들었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고, 앞으로 경기를 즐기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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