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평가 앞 면담
“집값 등 리스크 최소화 노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앞두고 진행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와의 면담에서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국가채무 총량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5일 제임스 매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화상으로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기재부가 6일 밝혔다.

이날 피치 측은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정부 대응 변화 여부와 중기적 재정준칙 달성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한 주 유보했지만, 추가적인 이동이나 영업제한 조치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그는 “소비 진작책들도 시행 시기가 일부 조정될 수는 있겠으나, 현재 확산세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인 만큼 큰 제약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백신 보급계획에 차질이 없다면 오는 11월 집단면역(인구 70% 2차 접종 완료)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델타 변이에 대응해 부스터샷 도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또 “재정준칙이 시행되는 2025년 준칙 준수를 담보하기 위해 사전에 채무 관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국가채무 비율과 통합재정수지를 조합한 재정 준칙을 국회에 제출해놓고 있다. 그는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해 적자국채 발행 없이 재원을 마련하고, 국가채무도 일부 상환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당초 전망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가계부채·부동산 가격 등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관리 노력을 강화해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