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 6월 31.7조원 순매수
韓개미 63%도“서머랠리 기대”


국내외 개미들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식 시장으로 무대를 옮겨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곧 코로나19의 그늘에서 벗어난다는 낙관과 잇단 가상화폐 옥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개미들은 지난 6월에만 280억 달러(약 31조 7000억 원)를 순매수해 7년래 최다 투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최다 금액이다. 게임스톱을 비롯한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거래가 절정에 달했던 올해 1월보다도 많다. MP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1000만 개 이상의 주식계좌가 새로 개설됐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기록과 비슷하다. 이같은 투자 열풍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6차례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차에 집중됐던 개미들의 매수세는 2월 이후 대마초 관련주, 가상화폐를 거쳐 최근에는 반도체, 에너지, 원자재, 금융으로 다각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역시 낙관적인 증시 전망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22일~24일 1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7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9%가 올여름 서머랠리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서머랠리가 온다고 응답자 중 32%가 7∼8월 중 ‘코스피가 3600 또는 그 이상도 갈 수 있다’고 답해 올해 서머랠리가 강하게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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