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의전 선양단 활동보고 감동 받아… 6·25전쟁 참전 어르신 돕고 싶어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는 5일 경기 고양시지회에서 6·25전쟁 참전 어르신과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및 선물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고려대 재학 중인 김재성(사진 앞줄 왼쪽·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학생회장) 군이 언론에 보도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의 국가유공자 장례의전 선양활동을 보고 감명을 받아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은 100만 원을 고양시지회에 기부, 55명분의 선물세트를 구입해 관내 6·25전쟁 참전어르신과 무공수훈자회 연로 회원에게 전달했다.

김 군은 “육군의무병으로 군 복무를 마쳤는데, 근무 당시 지역의 6·25전쟁 참전 어르신들을 진료해드리는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 헌신하신 어르신들을 존경하게 됐다”며 “작은 성의에 큰 기쁨을 가지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더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선물을 받은 강원 고성 간성전투에 참전,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한 이재수(90) 참전 용사는 “나라의 안보가 크게 걱정되는 이때 젊은 대학생이 기부한 100만 원은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가치를 지녔다”며 6·25전쟁 당시 참혹했던 전투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무공수훈자회 김정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김재성 학생의 선행을 보고 우리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며 “우리 무공수훈자회도 국가유공자 예우증진과 나라 사랑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는 국가유공자 영면 시 ‘마지막 가시는 길, 최고의 의전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2013년부터 장례 의전 선양 활동을 펼쳐왔다. 2021년 현재 8800여 회의 선양단 지원 봉사 활동을 했다.

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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