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남편도 활동 접고 간호 집중
이번주 마라톤클래식서 리본 착용
8일 오후(한국시간) 열전에 돌입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출전자들이 핑크색 리본을 착용한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7일 오전 “마라톤클래식 참가 선수들이 제인 박과 딸 그레이스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리본을 달고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재미교포인 제인 박은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2007년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지만 매년 투어 출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딸이 태어난 뒤에는 육아와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 딸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뇌가 부어오르는 등의 증세가 심각하며 텍사스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골프채널은 제인 박이 앞으로 3주 동안 LPGA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딸의 병간호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2월 결혼한 남편 피트 고드프리 역시 딸의 곁을 지킨다. 고드프리는 LPGA투어 캐디이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장하나, 제시카 코르다(미국)의 백을 멨다. 지금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캐디지만, 생업을 내려놓고 아내와 함께 딸을 지킬 예정이다.
LPGA투어 동료들은 제인 박의 딸이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 듣곤 응원 메시지, 성금을 전달하는 등 쾌유를 위해 돕고 있다. 제인 박은 동료들의 도움을 SNS에 공개했다.
LPGA투어 멤버들은 마라톤클래식에서 핑크색 리본을 달고, 개막에 앞서 쾌유를 위해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
마라톤클래식은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진행된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2위이자 지난 5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한 고진영 등은 불참하지만 3위 박인비는 출전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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