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아미 베라(오른쪽)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방한 중인 아미 베라(오른쪽)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과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방한 영 김 美하원의원 밝혀

“북한을 다시 협상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해 저는 정말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국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그들의 동맹국이 누구인지, 그들의 친구가 누구인지, 결국 누가 그들을 위해 그곳에 있을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계 여성으로 처음 미 하원의원에 당선된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의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한·미 동맹의 강화를 꼽았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북한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미·일 3각 동맹 강화 역시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데려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간 역사적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어렵지만 두 나라는 모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라며 “양국은 많은 부분에서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으며, 지역 현안에 대해 협력하고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한 그는 “대북인권특사 임명이 늦어지는 것은 다소 실망스럽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문제에 매우 관심이 많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처음이며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협력 관계인 미 의회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스터디그룹(CSGK)의 방한단 일원으로 한국을 찾았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 아시아·태평양 및 비확산 소위원장은 악화하는 미·중 관계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에 대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베라 의원은 이어 “현재 양국 간 관계와 파트너십은 굳건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베라 소위원장과 김 의원은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여부가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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