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불구 후분양 검토도↑
스무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에서 쏟아진 규제가 부동산 현장에 납득 못할 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 가격이 아파트보다 2배로 치솟는가 하면 이자비용을 감수하고라도 분양을 늦추려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수요는 많아지는데 공급은 줄어드는 시장 불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단지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가격이 역전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6월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오피스텔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9억1660만 원으로, 같은 단지 아파트의 동일 면적(4억4034만∼4억8867만 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판교밸리자이’ 역시 전용 84㎡ 기준 오피스텔 가격(9억3500만∼10억7300만 원)이 아파트(7억7000만∼8억5600만 원)보다 높았다.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비주택인 오피스텔은 이 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시세대로 분양가를 정할 수 있어 발생한 현상이다.
후분양을 고려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분양을 하면 그동안 땅값과 건축비 상승 등에 따라 분양가격을 높일 수 있어 이를 고려하는 정비사업조합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대전 지역의 대장주로 꼽히는 대전 서구 탄방1구역은 후분양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잠실 미성·크로바, 둔촌주공 등의 서울 재건축 단지들도 사전분양과 후분양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가격급등을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정작 해당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규제가 되레 집값 상승 전망 지역으로 예견되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 53.88㎡의 경우 지난달 19일 16억 원에 손바뀜됐다. 이전 최고가인 3월의 15억 원 대비 1억 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 전용 105㎡도 최근 19억6000만 원으로 전고가 18억6000만 원(2월)보다 1억 원 높게 팔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로 부동산 시장을 압박할수록 오히려 시장은 왜곡되고 부작용만 속출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스무 차례가 넘는 부동산 대책에서 쏟아진 규제가 부동산 현장에 납득 못할 기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 가격이 아파트보다 2배로 치솟는가 하면 이자비용을 감수하고라도 분양을 늦추려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수요는 많아지는데 공급은 줄어드는 시장 불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단지에서 분양하는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가격이 역전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6월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오피스텔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9억1660만 원으로, 같은 단지 아파트의 동일 면적(4억4034만∼4억8867만 원)의 2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 1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판교밸리자이’ 역시 전용 84㎡ 기준 오피스텔 가격(9억3500만∼10억7300만 원)이 아파트(7억7000만∼8억5600만 원)보다 높았다.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만 비주택인 오피스텔은 이 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시세대로 분양가를 정할 수 있어 발생한 현상이다.
후분양을 고려하는 단지들도 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후분양을 하면 그동안 땅값과 건축비 상승 등에 따라 분양가격을 높일 수 있어 이를 고려하는 정비사업조합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대전 지역의 대장주로 꼽히는 대전 서구 탄방1구역은 후분양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잠실 미성·크로바, 둔촌주공 등의 서울 재건축 단지들도 사전분양과 후분양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가격급등을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정작 해당 지역에서는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규제가 되레 집값 상승 전망 지역으로 예견되며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 53.88㎡의 경우 지난달 19일 16억 원에 손바뀜됐다. 이전 최고가인 3월의 15억 원 대비 1억 원 오른 가격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양 전용 105㎡도 최근 19억6000만 원으로 전고가 18억6000만 원(2월)보다 1억 원 높게 팔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규제 만능주의로 부동산 시장을 압박할수록 오히려 시장은 왜곡되고 부작용만 속출한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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