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미하던 매출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30억 원을 거쳐 올해는 5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효성 ㈜엠모니터 대표는 지난 7일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로11길 대구테크노파크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4년 7월 설립 이후 95억 원을 투자했지만, 제품을 대량 생산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모니터는 2014년 7월 10일 설립됐으므로 오는 10일이면 딱 창립 7주년을 맞는다. 현재 임원은 전 대표와 한형수 부사장(창업자/대주주) 등 2명이다. 전 대표는 1997년 경북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경북대 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서 박사 후 연구원(post-doc fellow)을 마친 뒤 2008년 경북대 연구교수로 일했다. 그는 2014년 ㈜엠모니터가 설립된 뒤 연구소장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창업자인 한 부사장은 1991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97년 경북대에서 약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고 2003년부터 경북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2014년 ㈜엠모니터를 창업했다.
신생 바이오벤처기업인 ㈜엠모니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및 진단’ 중심으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ivan)의 2016년 전망에 따르면, 2015년 26%였던 예방과 진단 비중은 2025년에는 49%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 2019년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도 2018년 612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87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전망은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나온 것이다. 현시점에서 전망할 경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예방 및 진단 비중은 더욱 급속도로 커지고,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규모도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엠모니터는 설립 이후 분자진단 POCT(Point-of-Care Testing) 중에서도 시급성이 높고 시장 규모가 큰 감염질환 진단 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왔다. 특히 ㈜엠모니터는 제품 혁신을 통해 기존 분자진단 기술이 시료 채취에 4~24시간, 핵산 추출에 1~2시간, 증폭 시간 2~3시간, 증폭 확인 20~60분, 진료 확인 2~7일 걸리던 것을 시료 재취 0분, 핵산 추출 5분, 증폭 시간 20~30분, 증폭 확인 0분, 진료 확인 당일로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제품의 질이 크게 개선됐지만, 장비 가격은 기존의 2000만~1억 원에서 100~300만 원으로 낮췄다.
㈜엠모니터가 밝힌 대로 제품의 질은 크게 높이고, 장비 가격은 크게 낮춘 것이 맞는다면 시장 경쟁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엠모니터는 현재 인플루엔자 검사를 할 수 있는 ‘Isopollo Influenza A&B’, 헬리코박터 및 항생제 내성 진단을 할 수 있는 ‘Isopollo H.pylori & ClaR’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해외 출시 예정 제품으로는 ‘뎅기열 검사키트(Isopollo Dengue test kit)’ ‘말라리아 검사 키트(Isopollo Malaria Pf, Pv detection kit)’ 등이 있다. 또 구제역(Mmiso FMDV detection kit), 아프리카돼지열병(Mmiso ASFV detection kit) 등도 인허가를 받고 베트남, 미얀마 등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엠모니터가 주목받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엠모니터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Isopollo COVID-19 detection kit(real-time)’와 ‘Isopollo COVID-19 detection kit(premix)’ 등 2종류가 있다.
전 대표는 “현재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에콰도르, 페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출 대상국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대표는 “내년에는 대구혁신R&D센터에 부지를 확보해 이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조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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