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매수지수 102.0 기록
강남지역선 지난주보다 4.4P↑
전세수급 172.7…공급난 심화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이달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통상 매물이 쌓이는 비수기가 사라졌다고 볼 정도로 이례적인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전세 수급 불안도 반년 새 가장 심화했다.

9일 KB 리브부동산의 7월 첫째 주 ‘주간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99.7)보다 소폭 증가한 102.0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넘은 건 지난 2월 22일(101.0) 조사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집을 사려는 심리를 지표화한 이 지수는 주택 매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를 100으로 놓는다. 지수가 꾸준히 오르면 주택 매수 욕구가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강남 이남 지역 매수 대기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100.0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104.4까지 치솟았다.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보유세 등의 부담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강 이북 지역(99.3)은 ‘사자’보다 ‘팔자’가 많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인천(113.6)과 경기(110.3)지역도 기준점을 훌쩍 넘으며 매도보다 매수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에서는 광주(105.8)를 제외하고 100을 넘는 곳이 없었다.

서울의 전세시장 불안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5일 기준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72.7로 지난 1월 4일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기준점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통상 비수기와 달리 과세표준일(6월 1일)이 지나면서 되레 매물이 잠기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임대차 3법으로 거래 패턴이 2년에서 4년 사이로 바뀌는 등 시장에 혼란과 복합성을 부여하면서 비수기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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