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3% 하락한 3만3014.0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190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큰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과 견줘 8.80% 빠진 2159.67달러로 거래됐다. 시총도 2518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도지코인도 7.96% 하락한 0.2125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76억7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에 비해 2.20% 떨어진 3822만4000원에 거래됐고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3.22% 하락한 243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는 이날 “가상화폐 가격 하락의 원인이 글로벌 경제 회복 둔화에 대한 공포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 확산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했다는 분석이다. CNBC는 가격 하락이 일본이 도쿄(東京)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과 비슷한 때에 이뤄졌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8일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위험 평가방안을 공개했다. 이 평가방안에는 가상화폐 사업자에 대한 자금세탁위험 평가업무와 관련 △필수요건 점검 △고유위험 평가 △통제위험 평가 △위험등급 산정 △거래 여부 결정 등과 각 단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평가지표와 평가방법 등이 담겨 있다.

특히 고유위험 평가 부분에는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이 많을수록 위험 가중’과 ‘신용도가 낮은 코인의 거래가 많을수록 위험 가중’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의 무더기 상장폐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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