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까지는 사상 최대실적
하반기엔 이익 감소 불가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석유화학업계가 하반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더디게 올라 스프레드(제품 마진)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2분기까지는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217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03%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는데,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매출액은 10조5118억 원으로 신기록이 예상된다. 금호석유화학도 니트릴(일회용) 장갑 소재로 사용되는 니트릴부타디엔(NB)라텍스와 범용 고무 판매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2조659억 원, 영업이익은 7185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에 견줘 101.30%, 498.2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6042억 원, 한화솔루션은 27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6.34% 성장한 수준으로, 올해 ‘1조 클럽’ 복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일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 폭 대비 제품 가격의 더딘 상승으로 주요 스프레드는 3월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좋지 않은(비우호적)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상반기와 같은 급격한 스프레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하반기 실적은 하향 안정화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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