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서 빠진 10대
감염확산 낙인 20대
예비군만 맞은 30대
기약조차 없는 40대
예약물량 부족 50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방어할 유일한 무기인 백신 물량 부족으로 예약중단 사태를 접한 55∼59세뿐 아니라 접종 일정이 불투명한 전 세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월 중’ ‘3분기 이내’ 등으로 구체적이지 않은 정부의 백신 도입 및 접종 일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도 갈수록 확산되는 상태다.
13일 전날 정부가 확보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동나면서 55∼59세 대상 접종 사전 예약이 일시 중단된 이후 백신을 맞고 싶지만 맞지 못하는 다른 세대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불안에 따른 불만 섞인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10대 고교 2학년생인 권모(17) 군은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다시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바뀌었다”며 “2년째 학교도 제대로 못 가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10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교 3학년생을 제외하고는 접종 계획이 없다. 미국에선 12세 이상이면 화이자 백신이 접종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
20대와 30대는 아예 백신 접종에서 소외된 채 무증상 감염 우려자로 낙인 찍히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화이자 잔여 백신 신청이 풀려 20대의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지만 K-팝 스타 콘서트 ‘티켓 구하기’처럼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대학생 이모(21) 씨는 “잔여 백신 신청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0대는 미국의 지원으로 들여온 얀센 백신 100만 회분을 예비군·민방위 대원 일부가 접종했지만 아직 본격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직장인 정모(32) 씨는 “젊은층 감염이 늘었다고 지적만 할 게 아니라 백신 맞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대도 마찬가지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모(47) 씨는 “70대인 부모님이 접종하실 때 병원에 모셔다드렸는데, 내가 언제 맞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55∼59세의 모더나 백신 사전예약 신청 첫날이었던 전일, 이들은 정부가 ‘선착순 마감’인데도 이를 안내하지 않아 혼선 속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김모(57) 씨는 “17일까지 예약하면 된다고 해서 천천히 예약하려고 했는데 오후 2시 15분에 신청이 중단됐다”며 “백신을 여유 있게 확보하지 않았다면 선착순이라고 알려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일 “50대 연령층에 대한 예방접종 규모 일정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안내하겠다”라고만 밝히고 정확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감염확산 낙인 20대
예비군만 맞은 30대
기약조차 없는 40대
예약물량 부족 50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방어할 유일한 무기인 백신 물량 부족으로 예약중단 사태를 접한 55∼59세뿐 아니라 접종 일정이 불투명한 전 세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8월 중’ ‘3분기 이내’ 등으로 구체적이지 않은 정부의 백신 도입 및 접종 일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비판도 갈수록 확산되는 상태다.
13일 전날 정부가 확보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동나면서 55∼59세 대상 접종 사전 예약이 일시 중단된 이후 백신을 맞고 싶지만 맞지 못하는 다른 세대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감염 불안에 따른 불만 섞인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10대 고교 2학년생인 권모(17) 군은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다시 학교 수업이 비대면으로 바뀌었다”며 “2년째 학교도 제대로 못 가니 답답하다”고 밝혔다. 10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교 3학년생을 제외하고는 접종 계획이 없다. 미국에선 12세 이상이면 화이자 백신이 접종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
20대와 30대는 아예 백신 접종에서 소외된 채 무증상 감염 우려자로 낙인 찍히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화이자 잔여 백신 신청이 풀려 20대의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지만 K-팝 스타 콘서트 ‘티켓 구하기’처럼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왔다. 대학생 이모(21) 씨는 “잔여 백신 신청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0대는 미국의 지원으로 들여온 얀센 백신 100만 회분을 예비군·민방위 대원 일부가 접종했지만 아직 본격 접종은 이뤄지지 않았다. 직장인 정모(32) 씨는 “젊은층 감염이 늘었다고 지적만 할 게 아니라 백신 맞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40대도 마찬가지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모(47) 씨는 “70대인 부모님이 접종하실 때 병원에 모셔다드렸는데, 내가 언제 맞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55∼59세의 모더나 백신 사전예약 신청 첫날이었던 전일, 이들은 정부가 ‘선착순 마감’인데도 이를 안내하지 않아 혼선 속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김모(57) 씨는 “17일까지 예약하면 된다고 해서 천천히 예약하려고 했는데 오후 2시 15분에 신청이 중단됐다”며 “백신을 여유 있게 확보하지 않았다면 선착순이라고 알려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일 “50대 연령층에 대한 예방접종 규모 일정은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안내하겠다”라고만 밝히고 정확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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