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영끌·코인 열풍 등 반영
부동산 가격 폭등때문에 소위 ‘영끌’로도 서울의 아파트 구매가 어려워지고 주식과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재테크·투자’가 취미생활 1위로 올라섰다.
13일 시장 조사 업체인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23~24일 사이 정기적으로 취미생활 및 자기계발 활동을 하는 20~59세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취미생활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복수응답)자의 43.2%는 현재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취미생활 및 자기계발로 ‘재테크·투자 관련’을 꼽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13.9%포인트나 상승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는 취미나 자기계발 항목에 재테크와 투자를 꼽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스포츠·피트니스가 33.6%로 1위를 기록했고, 재테크·투자는 29.3%로 2위였다.
재테크·투자 다음으로 뒤를 이은 종목들은 그동안 흔히 알려진 취미 활동 종목이다. 스포츠·피트니스가 35.0%로 2위를 기록했고, 어학(24.2%)과 요리·음료(22.0%), 교양(12.8%), 컴퓨터·디자인 툴(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픈서베이 측은 “최근 경제 불황에 대한 우려로 주식·가상화폐가 열풍이라는 뉴스가 많이 등장하면서 재테크·투자를 꼽은 응답자가 전년에 비해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남성이 50.3%로 여성(35.3%)보다 높았고,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재테크·투자가 1순위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도 직장인(49.9%)과 프리랜서(36.4%) 등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무직자의 경우 43.5%가 재테크·투자에 관심 있다고 밝혀 직장인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향후 희망하는 취미활동 분야도 재테크·투자가 51.2%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요리·음료·맛집 경험 취미가 42.8%로 가장 희망하는 취미생활이었고, 재테크·투자는 41.5%로 2위였다.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 활동의 이유도 변했다. 실력과 역량 향상을 위해 취미활동을 한다는 이유가 45.8%로 1위를 기록했으나, 재테크·부수입·노후계획을 위해 취미생활을 한다는 응답자가 32.0%로 지난해보다 9.0%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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