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남도청·도의회 방문
내일은 강원 찾아 최문순 면담
민주당 텃밭 호남 방문도 계획


최근 대통령 선거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지역을 돌며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충청과 강원을 연달아 방문해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와의 만남도 계획했다. 두 사람 모두 현직 도지사인 만큼 지역 순회 경선에서 해당 지역 표심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도 찾아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13일 충남도청과 도의회를 방문하고 양 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오후에는 수소산업 육성 현장을 방문하고 충남 경제인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부터 대전 청년기업인 모임 대표단 간담회를 하는 등 1박 2일 일정으로 대전·충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달 초 민주당의 대선 지역 순회 경선이 충청에서 시작되는 만큼 중원 민심 챙기기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본 경선 초반에 높은 지지율을 얻어야 남은 지역 순회 일정은 물론이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바람을 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14일 강원을 방문해 최 지사와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공동 공약 설계를 제안하는 등 정책적 연대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예비경선 TV 토론회에서 최 지사의 취직사회책임제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정책적으로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방문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경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왔던 호남에서 지역 민생 현안을 살피는 동시에 조직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도다. ‘대통령이 될 후보’에게 전략적 투표를 해왔던 호남을 겨냥해 최근 여론조사 상승세 등을 근거로 본선 경쟁력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전남 수해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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