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기업들이 갑작스러운 ‘무관중’ 결정에 관련 행사와 이벤트를 축소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 자체가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어 스폰서들은 홍보 효과는커녕 기업 이미지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폰서기업들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올림픽 관련 판촉 이벤트를 중지하는 모양새다. 한 스폰서기업 관계자는 “올림픽에 임박해 무관중 개최가 결정됐고, 당장 판촉 캠페인을 통해 올림픽 티켓에 당첨된 고객에게 대체 경품을 보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스폰서기업 관계자는 “도쿄도 내 감염 확산이 심화하면서 TV 광고나 캠페인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폰서기업 아지노모토는 대기업 슈퍼 등 거래처 관계자를 올림픽에 초대, 투어한다는 계획을 포기했다. 브리지스톤은 “모든 이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역시 고객 초청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도쿄 번화가에 높이 4m에 달하는 탁구스타 이시카와 가쓰미의 기념비를 공개할 예정이었던 아식스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기념비 제막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13일 도쿄올림픽 프레스센터가 본격 가동하는 가운데 해외 취재진 사이에서 방역 규칙이 너무 엄격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외출 시 일일이 보고해 허락을 받아야 하고 대중교통 금지, GPS를 통한 실시간 감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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