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대표팀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대표팀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커스 래시퍼드의 고향인 영국 맨체스터에 그려진 그의 벽화에 12일(한국시간) 팬들이 응원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커스 래시퍼드의 고향인 영국 맨체스터에 그려진 그의 벽화에 12일(한국시간) 팬들이 응원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대표팀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퍼레이드를 펼쳤다. 선수들은 트로피를 번쩍 들며 환호했고, 길거리를 가득 메운 이탈리아 국민은 국기를 흔들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탈리아는 전날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승부차기에서 따돌리며 53년 만에 유로 트로피를 로마로 가져갔다.

반면 잉글랜드는 홍역을 앓고 있다. 일부 팬들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널)에게 SNS를 통해 인종차별 ‘학대’를 가하고 있다. 래시퍼드의 고향인 맨체스터 길가에 그려진 그의 벽화는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훼손됐으나, 팬들은 응원 메시지로 뒤덮었다. 래시퍼드는 “대표팀 동료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미안하다’는 것뿐”이라면서 “응원해주신 분들이 고맙고 나와 대표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은 “래시퍼드와 산초, 사카는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누군가에게 인종차별을 한다면 당신은 잉글랜드의 팬이 아니고, 우리 또한 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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