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2년새 19배 늘었지만
수수료 부담 경감효과는 미미
이른바 ‘박원순 페이’로 불리는 제로페이의 한계론이 서울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제로페이 도입 초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강하게 밀어붙이며 가맹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서울시 지역 화폐인 서울사랑 상품권 사용을 위한 플랫폼 역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제로페이 결제금액 1조761억 원 중 직불 결제액은 1656억5200만 원에 불과한 반면, 상품권 결제액은 84.6%인 9104억6400만 원이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7930억1400만 원, 온누리 상품권은 1174억5000만 원이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내에서 제로페이를 통해 이뤄진 결제 규모는 7432억 원으로 전국 결제액 1조761억 원의 69.0%를 차지했다. 제로페이를 시작했던 2018년 12월 20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의 540억 원보다 13.8배 높아 양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결제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서울사랑 상품권 등 모바일상품권 결제 증가라는 점이다. 지난해 결제액 가운데 모바일상품권 결제금액은 6120억 원으로 82.3%를 차지한다. 제로페이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계좌이체 기반의 모바일 지급 결제 수단으로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직불 결제액은 1312억 원으로 17.7%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맹점이 많아지면 제로페이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시의 예측은 빗나갔다. 서울시 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2018년 12월 말 1만4677개소에서 지난해 말 28만1992개소로 2년 사이 19.2배 폭증했지만, 직불 결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수수료 부담 경감효과는 미미
이른바 ‘박원순 페이’로 불리는 제로페이의 한계론이 서울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제로페이 도입 초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강하게 밀어붙이며 가맹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서울시 지역 화폐인 서울사랑 상품권 사용을 위한 플랫폼 역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제로페이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제로페이 결제금액 1조761억 원 중 직불 결제액은 1656억5200만 원에 불과한 반면, 상품권 결제액은 84.6%인 9104억6400만 원이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7930억1400만 원, 온누리 상품권은 1174억5000만 원이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내에서 제로페이를 통해 이뤄진 결제 규모는 7432억 원으로 전국 결제액 1조761억 원의 69.0%를 차지했다. 제로페이를 시작했던 2018년 12월 20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의 540억 원보다 13.8배 높아 양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결제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서울사랑 상품권 등 모바일상품권 결제 증가라는 점이다. 지난해 결제액 가운데 모바일상품권 결제금액은 6120억 원으로 82.3%를 차지한다. 제로페이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계좌이체 기반의 모바일 지급 결제 수단으로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직불 결제액은 1312억 원으로 17.7%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맹점이 많아지면 제로페이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시의 예측은 빗나갔다. 서울시 내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2018년 12월 말 1만4677개소에서 지난해 말 28만1992개소로 2년 사이 19.2배 폭증했지만, 직불 결제는 활성화되지 못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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