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선언한 안상수 전 의원이 13일 범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빨리 결정하라”며 쓴소리를 내놨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 같다”며 입당 문제가 조기에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의원은 “바둑을 두다 보면 ‘장고 끝에 악수 난다’는 말이 있다”며 “이제는 입당할 것인지 아닌지, 입당하면 언제쯤 할 것인지 공표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에 이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민심을 경청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 밖 대권 주자들에게 너무 끌려다니는 듯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안 전 의원의 입장이다. 그는 “지금 당에서는 윤 전 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 여부에 너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고 본다”며 “당에서도 좌고우면하지 말고 경선일정을 발표해 후보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경선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경선준비위원회가 속도를 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가 출신 정치인인 안 전 의원은 제15·19·20대 국회의원과 민선 3·4기 인천시장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 “실물경제를 아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 안 전 의원의 포부다. 안 전 의원은 지난 12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대권 도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이 되면 인천을 동북아의 경제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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