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관련 숨진채 발견된
이낙연 측근 문제도 거론하며
“먼저 소명하셔야 할듯” 직격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원래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직접 겨냥하며 “본인을 되돌아보셔야 한다”고 강공을 날렸다. 본선을 염두에 두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을 자제한 채 ‘전략적 인내’를 유지해왔던 이 지사가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에 야성(野性) 회복을 선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선은) 2∼3% 박빙 승부인데 내부 균열이 심해지면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다 감수하고 참아야 한다’는 조언이 사실 많았다”며 “주먹으로 맞는 건 단련이 돼 있는데 (권투 경기에서) 갑자기 발로 차더라”라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어 “김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이다가 쏘는 맛이 있지 않은가”라며 “원래로 돌아가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 지사는 “나한테 가족, (검증) 그걸 막으려 하는 거냐고 한 분이 진짜 측근 또는 가족 이야기가 많지 않으냐”며 지난해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 브로커들의 이 전 대표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대납 의혹을 거론했다. 당시 이와 관련해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채 발견된 이 전 대표의 측근 이모 전 대표실 부실장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이 지사는 “그분이 그냥 개인적인 사람이 아니고 (이 전 대표의) 전남지사 경선 때 당원명부, 가짜 당원을 만들고 해서 시정을 받은 분이지 않으냐”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먼저 소명하셔야 될 입장인데 뜬금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저희 가족을 걸고넘어지니까 당황스럽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이는 이 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우자인 김건희 씨 검증에 대해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펼치자 이 전 대표 측에서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를 언급한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은 “누구든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소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 공식적으로 해명을 요구한다면 TV 토론 과정에서든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지사와 만나 공식 지지 선언을 했다.
한편 이 지사 부인 김 씨는 이날 이 지사 대신 전남 목포시의 김경수 경남지사 장인상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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