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교수가 처음 중국에 주목하게 된 것은 1983년 해군 장교로 복무할 당시 발생한 중국 민항기 납치 사건 때문이다. 정 교수는 “정부가 허둥대는 게 보였고, 중국이 전 세계적 화두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을 갖게 됐다”며 “‘중국 문제에 인생을 걸어보자’는 ‘도박’을 결심했다”고 했다.
1년 반 전 서울을 떠나 전남 구례군에 터를 잡은 정 교수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접합점이자 동북아 중심지를 마련하는 ‘한려수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향(경남 하동군)이 아닌 구례군에 거처를 정한 것도 한려수도 프로젝트를 보다 수월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 그는 “화개장터가 한때는 한·중·일이 모이는 교류점 역할을 했었다”며 “역사적인 의미를 더해 미래를 생각하면 한려수도에서 한·중·일 협력이나 관련 메시지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한려수도 프로젝트를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한 세대 이상 장기적으로 이끌어가는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끌고 나가기보다는 ‘핏팅 코리아’에 저술한 것처럼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세대를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1958년 서울 태생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제학 석·박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현대중국학회 창립회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한·중·일 경제금융협력위원회 위원장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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