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넘게 인터넷 차단
재정 손실 149억원 달할듯
美, 불법이민자 급증 우려
중남미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규모로 발발한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확산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정권의 강경 탄압으로 144명이 붙잡힌 가운데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바를 비롯해 아이티 등 중남미 지역 내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인접한 미국으로 불똥이 튀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를 낳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관영 통신은 전날 수도 아바나 교외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디우비스 로렌시오 테헤다(36)가 숨지고 보안요원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일 아바나를 포함한 최소 4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정부 집회가 일어난 이후 쿠바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의 집 안까지 들이닥쳐 설명 없이 연행했다. 쿠바 내 언론자유단체 산이시드로운동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쿠바 전역에서 144명이 구금되거나 실종된 상태로 파악된다고 알렸다.
시위를 촉발한 요인으로는 전기·식량·의약품의 만성적 부족에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초래된 30년래 최악의 경제위기가 꼽힌다. 이런 가운데 영국 네트워크 비교조사업체 톱10VPN은 쿠바에서 32시간 동안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700만 명이 영향을 받았고, 1310만 달러(약 149억 원)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은 쿠바, 아이티 등 중남미 국가 내 정정불안으로 불법 이민이 급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국적을 불문하고 해상을 통해서는 누구도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알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멕시코 국경에는 10여 년 만에 최대인 쿠바인 2만2000명이 몰렸고 최근 2주 동안 약 20명이 망명을 시도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재정 손실 149억원 달할듯
美, 불법이민자 급증 우려
중남미 사회주의 국가 쿠바에서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최대 규모로 발발한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확산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정권의 강경 탄압으로 144명이 붙잡힌 가운데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바를 비롯해 아이티 등 중남미 지역 내 정세 불안이 계속되면서 인접한 미국으로 불똥이 튀어 불법 이민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를 낳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관영 통신은 전날 수도 아바나 교외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디우비스 로렌시오 테헤다(36)가 숨지고 보안요원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일 아바나를 포함한 최소 4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정부 집회가 일어난 이후 쿠바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하고 경찰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경찰은 시위 참가자의 집 안까지 들이닥쳐 설명 없이 연행했다. 쿠바 내 언론자유단체 산이시드로운동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쿠바 전역에서 144명이 구금되거나 실종된 상태로 파악된다고 알렸다.
시위를 촉발한 요인으로는 전기·식량·의약품의 만성적 부족에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초래된 30년래 최악의 경제위기가 꼽힌다. 이런 가운데 영국 네트워크 비교조사업체 톱10VPN은 쿠바에서 32시간 동안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700만 명이 영향을 받았고, 1310만 달러(약 149억 원)의 재정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은 쿠바, 아이티 등 중남미 국가 내 정정불안으로 불법 이민이 급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국적을 불문하고 해상을 통해서는 누구도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고 알렸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미·멕시코 국경에는 10여 년 만에 최대인 쿠바인 2만2000명이 몰렸고 최근 2주 동안 약 20명이 망명을 시도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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