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디지털 자산 지수’

5월중순 이후 6일 빼곤 지속
2년5개월만에 최장기간 기록
가상화폐 투자심리 급격 위축


가상화폐 시장에 공포심리가 만연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두 달 가까이 공포심리가 지속되고 있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굳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31.93을 기록 중이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지수는 ‘공포’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수 추이를 보면 5월 중순 이후로 시장에는 대체로 공포심리가 퍼져 있는 상황이다. 올해 5월 17일(28.56) 뒤로 이날까지 이 지수가 공포 단계를 벗어났을 때는 6월 3일(40.78), 14일(44.62), 15일(41.62), 29일(44.09), 30일(41.38), 그리고 7월 4일(42.39) 등 엿새뿐이다.

특히 5월 17일부터 지난달 2일(33.75)까지 총 17일간은 연일 지수가 공포 단계에 머물렀다. 이는 2018년 11월 19일(17.64)부터 같은 해 12월 16일(33.02)까지 총 28일간 공포 단계를 이어간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길다.

두나무는 공포지수가 0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하락을 막기 어려워져 급락장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수의 강한 하락에 따라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하락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포를 느낀다는 게 두나무의 설명이다.

이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비트코인 25억 달러(약 2조8637억 원)를 매집했다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가상화폐 업체인 체인리크의 조슈아 룸스버그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2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이를 오늘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이 실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면 가상화폐 시장에는 대형 호재다. 지난 2월 8일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1조7182억 원)어치를 매입했다고 밝히자 비트코인 랠리가 시작돼 지난 4월 19일 6만5000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벤징가는 회사의 이미지를 가장 중시하는 애플이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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