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우승의 축배를 들었지만 대규모 집단 응원과 축하 행사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유로 대회 기간 로마, 밀라노, 피렌체, 볼로냐, 나폴리 등 이탈리아 대도시의 주요 광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단체 응원이 가능했다. 6월 28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탓인지 응원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고 안전거리도 지킬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탈리아 방역 당국은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 이후 상황은 더 우려스러웠다. 예상한 대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한데 뒤엉키며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12일 우승컵을 들고 로마로 돌아온 이탈리아 대표팀이 무개(無蓋) 버스를 타고 거리 퍼레이드를 할 때는 더 큰 규모로 똑같은 상황이 재현됐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방역 전문가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델타 변이가 특히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잇따른 대규모 다중 운집이 방역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마시모 치코치 로마 바이오의과대 교수는 13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바이러스가 지금 미소 짓고 있다. 불행히도 이번 유로 대회의 승자는 바이러스”라고 짚었다.
또 다른 감염병 학자 마리아 반 케르코브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엄청난 규모의 군중이 소리치고 환호하고 노래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공격했을 것”이라며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의 백신 1, 2차 접종 비율은 전체 인구(약 5900만 명) 대비 각각 58%, 39%로 세계적으로 높은 축에 속하지만 20∼30대 젊은 층의 접종 비율은 1차 13∼16%, 2차 7∼8% 수준으로 매우 낮다.
카를로 라 베키아 밀라노대 전염병학 교수는 바이러스 재확산이 시간 문제라고 단언하며 “향후 신규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 아마도 유로 우승이 그 확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13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27만3693명, 사망자 수는 12만7808명이다.
임정환 기자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유로 대회 기간 로마, 밀라노, 피렌체, 볼로냐, 나폴리 등 이탈리아 대도시의 주요 광장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단체 응원이 가능했다. 6월 28일부터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탓인지 응원 나온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고 안전거리도 지킬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탈리아 방역 당국은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 이후 상황은 더 우려스러웠다. 예상한 대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한데 뒤엉키며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12일 우승컵을 들고 로마로 돌아온 이탈리아 대표팀이 무개(無蓋) 버스를 타고 거리 퍼레이드를 할 때는 더 큰 규모로 똑같은 상황이 재현됐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방역 전문가들은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델타 변이가 특히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잇따른 대규모 다중 운집이 방역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마시모 치코치 로마 바이오의과대 교수는 13일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바이러스가 지금 미소 짓고 있다. 불행히도 이번 유로 대회의 승자는 바이러스”라고 짚었다.
또 다른 감염병 학자 마리아 반 케르코브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엄청난 규모의 군중이 소리치고 환호하고 노래하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백신 미접종자를 공격했을 것”이라며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탈리아의 백신 1, 2차 접종 비율은 전체 인구(약 5900만 명) 대비 각각 58%, 39%로 세계적으로 높은 축에 속하지만 20∼30대 젊은 층의 접종 비율은 1차 13∼16%, 2차 7∼8% 수준으로 매우 낮다.
카를로 라 베키아 밀라노대 전염병학 교수는 바이러스 재확산이 시간 문제라고 단언하며 “향후 신규 확진자 수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 아마도 유로 우승이 그 확산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13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27만3693명, 사망자 수는 12만7808명이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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