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합창단 ‘힐링하모니’ 창단

서울 동대문구에 치매환자 가족들로 구성된 합창단(사진)이 생겼다. 단원들은 오랜 간병으로 지친 마음을 노래로 달래면서 향후 정기 공연도 추진한다.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치매가족 합창단 ‘힐링 하모니’를 올 6월 창단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치매환자 가족들이 함께 노래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는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체로 모여서 합창을 하지는 못하고 화상회의 앱 줌(Zoom)을 통해 연습하고 있다. 힐링 하모니 합창단은 치매환자 가족 13명이 뜻을 모아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다독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시작됐다.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시간만큼은 환자 보호자가 아닌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된다”며 참여자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모(여·58) 씨는 “치매환자인 남편과 함께 지내며 받는 스트레스를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좋아하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아 매주 금요일 아침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치매가족 합창단 힐링 하모니는 상시 단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는 치매환자 가족은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02-957-3062~4)로 문의하면 된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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