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기준 18만8127명
평균 수명 늘고 농촌 고령화 탓
道, 보육시설 확충 등 적극나서


전국적으로 농가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인구가 전국 최고인 경북도가 여성 농업인의 지위와 권익 향상을 위한 지원책을 대대적으로 마련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농가 인구는 총 224만478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인구는 114만4841명으로 51.0%를 차지했다. 또 전국 농가 여성 인구 중 경북은 18만812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16.4%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전남이 15만7444명으로 13.7%였다.

이 시기 경북도의 총 농가 인구는 36만8693명이며 여성은 51.0%로 전국 상황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경북의 농가 여성 인구는 통계를 작성한 2014년 6월 총 45만8791명 중 23만5569명으로 51.3%를 차지했으며 2018년에는 총 37만6562명 중 19만3635명으로 51.4%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긴 것이 농가 여성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북도는 이같이 농가 인구 중 여성 인구가 남성을 넘어서며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현상이 확연해지자 제5차 여성 농업인 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에 농촌 여성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수립 중이다. 도는 시·군 농업기술센터, 여성농업인센터 등과 연계해 농촌사회 구성원을 상대로 성인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고 여성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공동 경영주 등록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여성 농업인 중심의 농업정책 추진을 위해 여성농업인 단체, 여성 정책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여성농업인 정책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농촌에서의 여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영농도우미와 보육시설 확충 등으로 출산과 모성권 보호를 강화하고 공동급식 등으로 가사노동을 줄이는 한편, 작목별 여성 친화형 편의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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