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세, 월세가 한꺼번에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 여파로 저렴한 빌라 수요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지역.  뉴시스
매매,전세, 월세가 한꺼번에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 여파로 저렴한 빌라 수요까지 들썩거리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빌라 밀집지역. 뉴시스
■ 부동산원, 6월 주택가격 조사

매매價 오름폭 3월이후 최대
전셋값 상승은 전월대비 2배
월세도 한 달새 0.10% 올라
“공급난·재건축 이슈 맞물려”


지난달 서울 집값이 매매·전세·월세 모두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상승 폭은 전월 대비 2배로 치솟았다. 매매 가격 오름폭은 3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2·4 공급대책 이후 한때 꺾인 것으로 보였던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한꺼번에 동반해 확대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5월 11일∼6월 14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49% 상승하며 전월(0.40%)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통·재건축 호재가 있는 노원구(1.02%)였다. 재건축 기대감이 큰 서초구(0.97%), 강남구(0.73%)도 오름폭이 컸다. 도봉구(0.67%), 강동구(0.67%), 송파구(0.61%), 마포구(0.48%) 등도 많이 올랐다.

서울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5월 0.18%에서 6월 0.36%로, 2배로 확대됐다. 반포동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서초구(1.63%)가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58%), 동작구(0.54%), 노원구(0.49%), 성북구(0.4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월세 가격도 전월(0.06%)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0.10%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던 서초·동작구 지역에서 월세 상승률도 가팔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상승세는 공급 부족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이슈와 학군 이주·사전청약 대기 수요 등이 맞물린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수도권 집값은 1.04% 올라 넉 달 만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5월 1.04%에서 6월 1.32%로, 인천은 같은 기간 1.42%에서 1.46%로 각각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택 가격도 0.79% 올라 전달(0.70%)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국 기준으로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79% 올라 전달(0.7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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