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사진)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 상승이 몇 달 동안 지속되긴 하겠지만 결국 안정될 것”이라며 시장이 국채금리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섣불리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지원사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몇 달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것이 한 달 만에 끝날 현상이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그러면서 최근 하락 중인 미 국채금리를 예로 들었다. 그는 “국채금리를 보면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속에 있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지켜봐야겠지만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과거 Fed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이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주장을 차단하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1.2%대로 진입한 후 이번 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1.4%대까지 상승했다가 파월 의장이 전날 하원에 출석해 현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55%포인트 더 하락한 1.301%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장중 1.292%까지도 하락했다.
이 같은 발언에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오른 34987.02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33%) 떨어진 4360.0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82포인트(0.70%) 밀린 14543.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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