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벌써 26명 감염
조직위, 경기전 PCR검사 검토


도쿄올림픽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경기 전 음성 판정을 받으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도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올림픽을 계기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할 거라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 ‘무관중’ 올림픽을 ‘유관중’으로 전환해줄 것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16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전날 외국선수 1명과 대회관계자 1명, 위탁업무직원 4명 등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7월 들어 확인된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감염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경기 시작 6시간 전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는 출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전날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08명으로 지난 1월 21일(1485명) 이후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도쿄신문은 현 추세대로 코로나19가 확산할 경우 올림픽이 끝난 8월 11일에는 약 2406명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도쿄도 내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참가자들로 인한 일본인들의 감염 가능성은 ‘제로(0)’”라며 스가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올림픽 경기에 관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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