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규형 시인이 첫 시집 ‘이화주 빚으며’(계간문예)를 출간했다. ‘전통주 이야기’(문학의문학)를 쓰기도 한 류 시인이 전통주를 10년 이상 빚으며, 술과 함께 빚어낸 시편들을 모아 엮었다. 술에 기원에서부터 술에 얽힌 이야기, 애주가들의 일화 등 술과 사람의 향기가 잔잔히 풍기는 시로 가득 차 있다. 걸어서 국토를 종단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단상, 사물에서 얻은 상념들까지 술뿐만 아니라, 시인의 세계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 오롯이 담겼다. 류 시인은 ‘작가의 말’을 통해 “아직은 미숙주라 떫고 향기도 부족하지만 감히 독자들에게 내보이고 싶은 객기가 발동했다”고 시 첫 시집 출간 소회를 밝혔다. 시인은 2018년 ‘계간문예’로 등단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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