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강릉, 곳곳에 임시휴업
‘일률적 거리두기’에 불만확산


본격 휴가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 등 휴가지에서도 19일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적용되자 주변 상인과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휴가지가 한산한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는 여름 한 철 장사로 먹고사는 주민 등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왜 수도권 기준으로 일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휴일인 18일 강원 지역 내 해수욕장의 주요 식당가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강릉시 교동의 먹자골목 곳곳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임시휴업을 한 점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강릉 시내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40)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일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고 오후 8시 이후 포장 배달만 허용돼 매출 타격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66) 씨는 “여름휴가 특수까지 놓칠 위기여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까지 적용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월포해수욕장 인근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업주는 “그동안 사적모임이 8인까지 허용돼도 주말 객실이 50%도 차지 않았는데 이제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울릉군의 한 음식점 업주는 “울릉도는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관광객은 입도 관문인 경북 포항·울진, 강원 강릉 등 여객선 터미널에서 철저한 검사를 받고 울릉도에 도착한 뒤 다시 검사를 받아 안전한데도 이 같은 조치로 단체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경남 거제 옥포에서 리조트(32실·180명 수용)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지난주 초까지 전체 객실 예약이 모두 찼었는데, 주 후반부터 예약 취소가 들어와 20% 정도 취소된 상태”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종업원들에 대해 희망퇴직을 받는 등 최소 인력으로 버텨왔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도 해운대·광안리해수욕장 등이 한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부터 모든 유흥업소는 물론 노래연습장까지 전면 영업정지 결정이 내려져 더욱 큰 타격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래연습장을 금지하는 대신 낮 시간대 식당가 ‘8인 이하’를 허용한 것은 방역과 소상공인 피해 정도를 같이 감안해 결정한 것인데, 갑자기 이를 뒤집고 일률적으로 5인 이상 금지를 적용해 아쉽다”고 밝혔다.

부산=김기현·강릉=이성현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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