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결정 왜 늦어지나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청와대가 애초 밝혔던 결정 시한을 두 차례나 늦추면서 막판까지 일본 측과 논의를 이어간 것은 그만큼 도쿄(東京)올림픽을 계기로 한 방일이 교착 상태의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망언 파문이 터지는 등 한·일 관계는 계속 삐걱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대해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무산 쪽으로 확 기울었던 지난주에 비해서는 양국 간 의견이 조금 더 근접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측이 방일을 결단할 만큼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2019년 일본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수출 규제 조치가 풀리고 과거사 관련 전향적인 논의를 위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국 정상 간 첫 대면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지만 지난 두 달여간 정부가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한 것만 네 번에 이를 정도로 최근 한·일관계는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외교부는 17일 소마 공사의 망언을 사유로,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민병기·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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