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포항·남원 등 유치전 나서
철도硏 독자 기술 적용한 모델
급경사·급커브서도 안전성 확보
배터리 이용 친환경적 레일 장점
국내 처음 도입되는 산악열차 시범사업 유치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체 국토 면적의 64%가 산지인 국내에서 ‘제1호 산악열차’의 타이틀을 획득하면 ‘산악관광 1번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관광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전국 지자체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국내 1호 산악열차 시범운행을 목표로 이르면 다음 달 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증사업 공모를 진행한다. 사업구간은 1㎞ 정도로 연구개발사업비 280억 원이 투입된다.
철도연이 올해 초 사전 수요를 조사한 결과 강원 태백·횡성·양양, 경북 포항·울릉, 경남 하동, 전북 남원·순창 등 8개 시·군에서 관심을 나타냈다. 사전 수요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경북 영주시도 지난달 유치전에 뛰어들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철도연은 이들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사전 현장 설명회’를 모두 마치고 연말까지 사업지 선정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 도입하는 산악열차는 철도연이 개발한 독자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국내 산악 환경에 적합하도록 급경사와 급커브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 선로 없이 레일만 설치하면 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겨울철 폭설과 결빙에도 운행할 수 있는 톱니바퀴와 궤도 시스템을 적용, 계절과 관계없이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산악관광에 특화돼 있다고 철도연은 밝혔다.
철도연은 오는 2025년 산악열차 시범 운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의 기반 확대는 물론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리산, 소백산 등 국립공원 일대를 공모사업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는 지자체는 환경부와의 협의를 비롯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다.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애초 사업 1순위 대상지였던 국립공원이 아닌 다른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산악열차는 기존 국내에 없던 새로운 산업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지역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태백 = 이성현 기자,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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