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가동 가능해 수급에 ‘숨통’
산업통상자원부가 올여름 들어 전력 여유분이 가장 낮아지는 주간으로 전망한 ‘7월 넷째 주’에 접어들면서 8년 만에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이 내려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폭염이 본격화하는 오는 21∼22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 달여 정도 정기 검사를 앞당겨 마무리한 신월성 1호기가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되며 탈(脫)원전 정책 와중에도 원전 덕분에 수급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 공급 예비력(공급능력 용량과 수요 차이)은 오후 4∼5시 기준 8933㎿, 이때 예비율(예비력 대비 수요)은 10.0%로 예상됐다. 예비력이 5500㎿ 밑으로 떨어져야 에어컨 가동 자제 등의 조치가 취해지기 시작하는 비상단계가 발동되기 때문에 일단 전력거래소는 이날 수급이 ‘정상’일 거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통상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예비력 10GW(1GW=1000㎿)·예비율 10%’ 사수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전력 당국은 초비상 상태다. 특히 당장 하루 뒤인 20일부터 열돔을 동반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 스스로도 이번 주 예비력을 4.0∼7.9GW, 예비율을 4.2∼8.8%로 예상한 만큼 자칫 2013년 이후 8년 만에 비상단계에 돌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상고온과 발전기 고장 등 돌발 사태로 예비력이 더 떨어지면, 2011년 9·15 순환정전 같은 블랙아웃(전력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신한울 1호기 운영 허가 지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력수급 불안 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역설적으로 이번 수급난 속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 16일 정기 검사 중인 신월성 1호기 재가동을 허용하면서 정부는 이번 주 초·중반부터 최대 출력 1GW 규모인 신월성 1호기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8월 말쯤으로 예상됐던 신월성 1호기 허가가 앞당겨지면서 이번 주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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