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스 “노력이 더 커” 반론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가 첨단기술에 화살을 날렸다.
20일 오전(한국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볼트는 “빠르게 발전하는 운동화(스파이크) 제작기술이 선수들의 기록을 좌우한다”며 “터무니없고 불공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볼트는 “스파이크 기술의 발전이 내 세계신기록을 깨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건 우스운 일”이라면서 “그런 신발을 신지 못한 선수는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은퇴한 볼트는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목에 걸었고, 한쪽 팔을 치켜세워 하늘을 가리키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가 트레이드마크였다. 볼트는 “선수들에게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는 스파이크에 우리는 완전히 적응되고 있다”며 “과거 운동화 업체들은 (육상선수들에게) ‘너는 스파이크를 바꿀 수 없어’라고 말했는데, 지금 그들은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여자 100m 3연패에 도전하는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는 “스파이크 하나만을 (기록 향상의) 원인으로 꼽을 순 없다”며 “나와 코치가 쏟아부었던 노력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볼트가 트랙을 떠난 뒤 남자 단거리는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후보를 꼽을 수 없다. 볼트에 밀려 ‘2인자’였던 저스틴 개틀린(39)은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8위에 그쳐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9초76으로 우승한 크리스천 콜먼(25·미국)은 1년간 3차례 도핑테스트를 기피한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정지를 받아 역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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