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선 탁송차량이 횡단보도 덮쳐 2명 숨져
전남 여수와 전북 전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일 오전 8시 56분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 한재사거리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승용차 탁송용 트레일러가 일단정지를 하지 못하고 횡단보도를 침범한 후 맞은편 차선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10여 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5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이 사거리에 진입할 당시 횡단보도는 이미 보행자 신호로 바뀌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트레일러와 충돌한 차량 탑승자 7명 중 5명이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어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인근 서시장을 방문하는 주민과 상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사고 여파로 12중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해 이 일대가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찰에서 “우회전하기에 앞서 일단정지를 하려 했으나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북 전주에서는 불법 좌회전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쳐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대학생 등 4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4시 5분쯤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안덕원지하차도 진입 전 100m 부근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던 14t 트럭에 승용차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19·대학생) 씨 등 10대 4명이 숨지고, B(18) 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T자형 삼거리에서 전주역 방향으로 진입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한 트럭의 우측 뒷부분을 직진 방향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장소는 3차선 T자형 도로로 트럭의 진입 방향에서는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이 금지된 곳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인 C(61) 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하고 차선 침범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10대들이 탄 승용차는 운전했던 A 씨의 부모 명의로, A 씨는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트럭이 좌회전 금지 구간에서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 진입을 시도하자 직진하던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정우천·전주=박팔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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