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닭값 내기’ 주장에 논란 일자 해당 조합원 자체 징계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 건설지부 조합원들이 대구의 한 집회현장에 설치한 천막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점심값 내기 카드게임을 한 사실이 밝혀져 자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산하 건설지부 소속 조합원 5명이 지난 5월 초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집회 유지를 위해 설치한 천막에서 카드 게임을 했다. 건설지부는 이곳에서 조합원 처우개선을 위한 집회를 했으며 이날은 비가 와서 현장 공사가 중단돼 집회는 하지 않고 이들 조합원이 천막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인데도 천막 안에 있으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카드게임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현장에서 도박 논란이 일자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는 사실 조사를 벌여 해당 조합원을 징계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이들은 현장 간부 등으로 당시 비가 와서 점심 먹을 곳이 적당하지 않아 점심(찜닭)값 내기를 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천막을 유지할 조합원을 교대하면 감염 우려가 있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20일 넘게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천막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심증적으로 이들의 입장이 이해되지만, 바둑이나 장기가 아니고 카드여서 사회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초 대의원 대회를 열어 경고 조치하고 천막 현장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대구=박천학 기자
박천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