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우 신임 대변인은…

양준우 국민의힘 신임 대변인은 스스로를 “며칠 전만 해도 집에서 게임 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던 취업준비생”이라고 소개했다. 양 대변인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차에서 평범한 청년의 분노를 쏟아낸 연설로 주목받은 바 있다. 양 대변인은 “서울시장 선거보다 대선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 유세차에 올랐다”며 “여당의 유력한 후보가 미는 ‘기본소득’ 공약에 반대해 서울시장 선거에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유세차 연설이 화제가 되면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에 작은 기여라도 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그때 느낀 보람이 토론 배틀에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여권에서는 그를 ‘핵심 수강생’이라고 공격했지만, 그는 연설 당시 당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평범한 청년이었다. 입당 원서는 대변인으로 선발된 후 제출했다.

양 대변인은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 8강전 당시 자기소개를 할 때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인형을 들고 이야기할 정도로 게임에 관심과 애정이 높다. 온라인 게임 세계에서는 그의 닉네임인 ‘왕토’에 누군가를 치켜세우는 신조어인 ‘본좌’를 합쳐 ‘왕토좌’로 불리기도 했다. 양 대변인은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청년도 제1야당의 대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또래 청년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취업 면접에 고배를 마시며 매일 자존감이 깎여가고 있었다고 한다. 양 대변인은 “제가 141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지만, 민간 기업은 그 이상”이라며 “언론사 시험에서도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고, 게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하반기 채용에 대비해 공부하던 중 대변인에 선발됐다”고 말했다. 양 대변인의 일과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집 앞 카페에서 자기소개서를 쓰고, 모르는 번호는 으레 ‘스팸 전화일 것’이라며 받지도 않았던 취업준비생에서 방송 출연과 논평 작성, 당 대표 일정 수행으로 매일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모르는 기자의 전화도 칼 같이 받는 대변인이 됐다. 양 대변인은 “매일매일 배워가면서 좌충우돌하고 있다”며 “저도 처음이지만 당으로서도 20대 대변인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대선 승리를 위해 최대한 헌신하고 싶다”며 “그게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일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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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 학사 △육군 중위 만기 전역 △국민의힘 대변인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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