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靑수석 라디오서 밝혀
李 “연락 없다가 라디오 발표
협치 논의라면 당연히 응할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이 다음 주 성사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한 달 전에 제안하고 한 달간 연락이 없다가 라디오로 발표하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다른 경로로 연락받은 게 없다”면서도 “국정에 협치하기 위해 논의하자고 하면, 제안·방법·시기를 막론하고 당연히 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 대표와 회담을 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영수회담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정무수석실을 중심으로 당·정·청 협의회를 가동시키고 성사시키기 위해 물밑으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아마 지금 국회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음 주, 빠른 시간 내에 이것이 이뤄지길 바라지만, 각 당의 사정이 또 있는 만큼 어떻게 조율이 될지는 제가 알 수는 없다”고 답했다. 국회가 23일까지 7월 임시국회를 여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영수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당 관계자는 “물밑 얘기가 있었다는 데 아무런 조율도 없었다”며 “‘야당이 거부했다’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성사된다면 부동산과 세제를 비롯한 경제 정책이 핵심 주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경제 정책에 대해 야당이 하는 제안들을 이제 들으실 때가 됐다. 그런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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