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전후 정상회담 가능성 거론
3국 외교차관협의서 북핵 논의
대만해협 안정 유지 등도 언급
문재인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 경질 여부가 앞으로 한·일 정상회담 실무협상의 단초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이번 방일 무산과 별개로 실무협상을 이어가라고 지시한 만큼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올 연말 전후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 관방장관 발표를 보면 (소마 공사에 대한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서 “일본이 약속한 것인 만큼 지켜보면 될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망언’ 사태 발생 직후 정부가 일본 정부에 ‘가시적이고 응당한 조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일본의 보다 진정성 있는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19일 소마 공사의 경질 여부에 대해 “적재적소(인사 배치)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원론적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소마 공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사 조치에 따라 앞으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진전되거나 좌초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이번 발언의 책임을 물어 소마 공사를 경질하는 등 진정성을 보일 경우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내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 국무부는 문 대통령의 방일 무산 이후 부각되고 있는 한·일 간 부정적 기류에 대해 “우리가 줄곧 취해온 더 폭넓은 관점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굳건하고 효과적인 3자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東京) 외무성 이쿠라(飯倉) 공관에서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森健良)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참석하는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가 열렸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3국은 이날 회의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또 셔먼 부장관은 “3국 협력이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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